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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병원 블로그를 맡게 된 이야기

친구의 부탁으로 병원 블로그 일을 시작했다. AI 솔루션을 개발하다 방향을 바꾸고, 지금 코드쉬프트에서 일하기까지의 이야기.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에게 아직 갚지 못한 빚이 있다. 회사를 운영하다 어려워졌을 때 그 친구에게 돈을 빌렸다.

친구는 의사다. 돈을 갚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해서 병원에 필요한 건 없는지 물었다. 빚을 갚기 전까지 기술적인 일은 뭐든 무상으로 해주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필요한 게 없다고 했다.

얼마 후에 연락이 왔다. 블로그 발행 같은 것도 할 수 있느냐고 했다.

무조건 해주겠다고 했다.

그 부탁을 받고 병원 블로그 시장을 알아봤다. 조사하다 보니 사업으로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병원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랬다.

원래 나는 게임을 만들던 사람이다. 개발자로 일하다 몬스터스마일이라는 회사를 차렸고, 투자도 받고 해외에서 사업도 했다. 회사는 2018년에 문을 닫았다. 그 뒤로 프리랜서 개발을 비롯해 여러 일을 했다. 내 사업을 다시 해보려는 시도도 계속했다.

2022년 11월 말, ChatGPT가 공개됐다. 나는 ChatGPT를 접한 뒤 AI에 완전히 몰입했다. 그 뒤로는 거의 AI만 파고들었다. 처음에는 AI 솔루션을 직접 만들어 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1년쯤 개발했다. 그런데 AI를 만드는 회사들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랐다. 이런 속도라면 내가 만든 솔루션의 경쟁력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결국 그 개발은 접었다.

그 후에는 AI를 써서 내가 하는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적은 인원으로도 일을 해낼 수 있다면, 직원을 최소화한 회사를 운영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병원 블로그 일을 맡게 된 계기와 AI를 사업에 어떻게 쓸지 고민한 과정이 지금 하는 일로 이어졌다. 현재는 코드쉬프트를 운영하며 병원 블로그와 홈페이지 일을 하고 있다. AI도 그 일을 하는 데 쓰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2년 동안 하던 SI 일을 마쳤다. 내 사업만으로는 돈이 되지 않아 병행하던 개발 일이었다. 이제는 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런 이야기도 조금씩 남기려고 한다. 게임을 만들던 때의 일, 회사를 운영하며 겪었던 일, 지금 AI를 써서 일하는 방식까지. 그동안 해온 일도 많고,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도 아직 많다.